치과대학에서 치과 교정학을 배우면서 세상에 이런 치료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였다. 치과의사의 지식과 기술을 통해 치아에 붙어 있는 장치와 몇 개의 가는 철사를 이용해서 잇몸뼈 안에서 치아를 움직여 가면서 비뚠 치아가 가지런하게 된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기능교합(functional occlusion)이란 ‘저작기능과 연하기능을 할 때의 치아의 맞물림’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교합학의 발전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기능교합은 악안면 주변이 오랜 기간동안 건강하도록 조화를 이루는 교합, 즉 Physiologic occlusion, 다른 표현으로 Functional occlusal harmony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교정치료의 목표는 normal occlusion을 이루는 것 이상으로 Functional occlusal harmony를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교정치료를 통한 환자의 기대는 치아뿐 아니라 얼굴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교정치료를 통해 치료 전보다 더 아름다워지지 않는다면 환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교정치료는 환자의 안모를 기준으로 아름다움에 기반을 둔 치료계획을 세워야하고, 그 안에서 가지런한 치아뿐 아니라 턱관절이 안정된 상태에서 주변 근육의 조화를 이루는 기능적인 교합관계를 이루도록 치료해야 한다. 이렇게 안모를 기준으로 조화를 이루는 기능적인 교합관계를 고려한 치료를 했을 때 모든 교정 환자는 진정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움을 얻게 되고, 미래를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얼굴의 아름다움에 기반을 둔 기능적인 교합관계(Face driven Functional Occlusal Harmony)”라는 교정치료의 목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이를 Esthetic Functionalism이라고도 표현한다. 이를 통해 1939년 Dr. Schuyler가 생각한 치과치료의 목표가 우리가 치료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을 통해 모든 치과임상에 이 목표가 구현되어 치료받는 우리 모든 환자들이 아름답고 건강하게 되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한다.
Part I. 교정치료의 목표와 진단